전자업계가 연말에 최장 열흘을 쉬는 두꺼운 '샌드위치 데이'연휴를 갖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성탄절인 2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최장 10일을 연속해서 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사업부를 제외하고 휴대폰, TV, 생활가전 사업부 등에 성탄절과 새해 연휴 사이인 28~31일을 집단 휴가처리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LCD 사업부는 설비 특성상 연중 무휴로 제조 설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연휴에서 제외됐다.
LG전자도 각 팀별로 28~31일에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해서 대부분 팀별 휴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생산부문 또한 2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집단 휴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년처럼 연말에 직원들이 개별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공장도 한꺼번에 쉬는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자업계가 연말연시 장기 연휴를 갖는 이유는 미국 유럽 등 해외 거래선들이 연말에 장기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 전자업체들은 이 기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재고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거래선들이 연말 휴가를 갖기 때문에 제품을 생산해봐야 재고만 쌓인다"며 "올해 생산품은 해가 바뀌면 재고로 넘어가므로 생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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