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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프는 '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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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프는 '감'에 달렸다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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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運)'이 아닌 '감(感)'에 달려 있다.

우승팀은 실력뿐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는 K리그 속설이 있다. 하지만 2009 K리그 챔피언만큼은 운이 아니라 '감 잡기'에 따라서 좌우될 전망이다.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성남은 '초보사령탑' 신태용 감독의 남다른 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그 1위 전북은 한 달여 공백으로 비롯된 경기감각을 찾아야만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감의 전쟁'

성남엔 '감'에 대한 이야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 감독의 탁월한 '감'으로 인한 용병술에 힘입어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성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신 감독의 '무전기 매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007년 포항이 6강 PO를 거쳐 우승까지 차지했던 전례처럼 또 다른 매직을 꿈꾸고 있는 성남은 '감' 하나로 똘똘 뭉쳤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좋은 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이 단결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칠 수 있는 경기 감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에서 후반에 선수들이 제 감각을 찾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몰리나의 MVP 경쟁

마지막 승부의 결과에 따라 최우수선수도 결정될 전망이다. 전북이 우승하면 리그 득점왕(20골)에 오른 이동국의 수상이 유력하다. '왼발의 달인' 몰리나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사고를 친다면 K리그 사상 두 번째 용병 MVP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맛봤던 이동국은 특유의 발리슛 등으로 창단 첫 우승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전북이 우승하면 이동국은 득점왕에 이어 3관왕이 확실시 된다. 준PO와 PO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은 몰리나는 아크 부근에서의 프리킥 한방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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