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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부 마케팅 '훈훈'/ 헌옷 기증·바자회·할인행사 등 아이디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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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부 마케팅 '훈훈'/ 헌옷 기증·바자회·할인행사 등 아이디어 경쟁

입력
2009.12.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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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기부가 새로운 생활코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의 기부마케팅이 확산 추세다. 특히 나눔 실천의 크기를 결정지을 고객의 관심 및 소비 유도를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다양화하고 있다.

새 옷 줄게 헌 옷 다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는 장롱만 잘 뒤져도 기부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이 '아름다운가게'와 손잡고 마련한 '신상 줄게 헌옷 다오' 행사를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이 업체는 4일 아름다운가게에 헌 옷을 기증한 소비자에 신상품을 50% 할인가에 살 수 있는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14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신상 줄게 헌옷 다오' 코너의 '기증하기'에서 내역서를 작성ㆍ출력해 박스에 붙인 뒤 '택배 보내기'를 예약하면 택배 기사가 방문, 물건을 수거한다. 속옷과 실내복을 제외한 재판매가 가능한 패션의류 일체를 기증할 수 있고, 기증된 헌옷의 판매 수익금은 소외이웃 재활사업에 쓰인다.

할인의 유혹

소비자가 가격적 혜택을 누리면서 기부에 참여케 하는 기업의 이벤트로는 바자회를 빼놓을 수 없다.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인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11일 '홈플러스 나눔 바자회'를 연다. 임직원ㆍ고객 기증 물품과 이월상품 15억원어치(12만점)를 전국 14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애경이 17일까지 전국 이마트 126개 매장에서 여는 '희망이 열리는 사과나무' 캠페인은 어린이재단의 빈곤아동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모션이다. 많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파크, 2080, 케라시스 등을 30~50% 할인 판매하며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판매액의 1%가 어린이재단에 지원된다.

유명 연예인 앞세워 시선집중

역시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데는 연예인 초청만한 게 없다. 파리바게뜨는 인기 그룹 2PM과 함께 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1,004개의 케이크를 구세군에 전달한다.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전국 매장에 구세군 자선 냄비를 설치, 31일까지 모금된 성금을 구세군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보석업체 스와로브스키의 DIY 사업부 '크리에이트 유어 스타일'은 31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를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를 1,000개 한정 판매한다.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빈곤 여성가장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 28일에는 이를 알리기 위한 DIY워크숍을 열었는데, 정가은, 이민우, 이수영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

이택천 옥션 온사이트 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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