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도 마음 놓고 서울동물원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천 서울동물원은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추위를 피해 따뜻하게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따뜻한 서울동물원 겨울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동물원은 9개 정류장을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마련, 사파리공원을 관람하듯 동물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동물사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시간에 맞춰 동물원 안에 마련된 정류장에 내리면 동물 먹이주기와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물들이 개방된 공간에서 추위를 피하게 하기 위해 바닥에는 열선이 깔린 온돌침대를 깔고 열등을 설치하는 등의 난방시설을 보강했다.
신유인원관, 사막여우사, 코뿔소사 등의 동물사에 지열을 이용한 온돌식 난방시스템을 만들어 동물들이 춥지 않게 바깥 공기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열을 이용한 난방장치를 설치해 전기료를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제 겨울철 동물원에서는 실내에 있는 동물들만 볼 수 있다는 생각은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주 주말 오후 열대식물이 자라는 온실식물원에서는 통기타 가수의 공연이 열리며 동양관에서는 사육사와 뱀이 함께하는 동물마술쇼도 펼쳐진다.
지난달 새로 마련된 신유인원관에서는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 등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침팬지와 컴퓨터 두뇌게임, 사육사의 유인원 사생활이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사진=배우한기자 bwh13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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