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8일부터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국과 북핵 정책 조율을 하기 위해 6일 한국을 찾았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마련한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서울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7일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미 양자대화의 의제와 방향 등을 점검한다. 또 유명환 외교부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과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8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 2박3일간 체류하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북미간 현안들을 논의한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북미 양자대화를 통해 북한에게 6자회담 복귀와 9ㆍ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평양 방문을 마친 뒤 10일 서울로 돌아와 우리 정부에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런던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 관계가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동승해 20분 가량 북미 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북한이 대화를 거부할수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누가 알겠느냐"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