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가출한 10대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화대를 갈취한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임모(22)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을 확보해 가출 청소년 A(16)양에게 모두 200여차례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 3,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양 친구 B(16)양에게도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같은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A, B양을 성매매 장소까지 차로 태워다 준 뒤 다시 데려오고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화대를 나누기로 했지만 대부분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 B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 추린 성매수 의심 남성 2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80여명이며 이중에는 인기그룹 멤버 J씨도 포함됐다. A양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J씨의 숙소에서 30여만원씩 받고 2~3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J씨에게 지난 3일 소환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아 7일 오후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한 상태다.
경찰은 "지금까지 파악된 남성 80여명에는 J씨 외에 유명인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통화내역 추가 확인을 통해 성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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