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금융 강정원 체제 앞날은…선임과정 '잡음' 털고 내부 결속 외환은행 인수에도 속도 낼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금융 강정원 체제 앞날은…선임과정 '잡음' 털고 내부 결속 외환은행 인수에도 속도 낼 듯

입력
2009.12.04 01:09
0 0

KB금융의 '강정원 시대'가 열렸다. 국내 최대금융그룹인 만큼 KB금융지주의 새 선장 취임은 내부는 물론 은행권, 나아가 금융권 전체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장에서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KB금융그룹 전체는 '강정원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강 행장은 이미 3개월 전 회장 직무대행에 취임하면서 핵심 측근을 지주와 은행 주요 보직(전략ㆍ재무)에 각각 겸임시키는 친정체제를 구축해 놓은 상태. 인적 배치는 이미 끝난 만큼, 앞으로는 회장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제거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힘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회장ㆍ행장을 분리시키겠다는 강 행장의 방침에 따라 조만간 후임 행장 선임 논의가 시작되겠지만 후임 행장 역시 강 행장의 의중을 벗어나는 인물이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장 선임을 좌우하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이번 회장후보추천위와 비슷하게사외이사와 주주대표로 구성돼 있는데다, 2007년 강 행장 연임 당시 이미 강 행장을 선택한 바 있는 '행장 우호세력'이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현재 은행 사외이사제도 개선을 추진중인 금융당국이 이번 KB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권력화와 CEO와의 유착 가능성 등에 우려를 드러낸 만큼, 향후 국민은행장 선임에는 이 같은 외부의 시선을 감안한 '변화'가 올 수도 있다.

강 행장이 후보추천 직후 일성으로 '회장-행장 분리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인 없는 은행의 CEO독주'에 대한 외부 비판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회장 취임 후 일단 M&A를 통한 외연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외환은행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 행장은 2006년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한 경험이 있고, 이후로도 최근까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 온 하나금융그룹과 산은금융지주가 가세할 경우, 외환 인수전은 향후 은행권 전체 판도를 뒤바꿀 벼랑 끝 싸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90%가 넘는 은행 의존도를 시급히 줄여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KB창업투자, KB선물,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등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증권사와 생명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증권의 유력 인수자로 KB금융이 거론될 만큼, 비은행권 M&A에도 KB발(發) 변수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