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검찰의 최고위직인 고등검찰부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육군은 2일 제2작전사령부 법무참모인 이은수(44ㆍ법무56기ㆍ사진) 대령이 육군 고등검찰부장에 임명돼 14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육군 고등검찰부장은 육군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총괄하고 내부 감찰을 지휘한다. 군 검찰 최고위직인 고검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국방부와 육ㆍ해ㆍ공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이 대령은 1990년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해 최초의 여성 군법무관으로 임관했다. 이 대령은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군 기강이 확립되고 장병의 인권이 보장되는 육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검찰업무 종사자의 청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그 동안 군의 사정기관인 검찰 최고위직을 여성이 맡는 것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여성이 모든 주요 직책에 보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군 법무관은 525명으로, 이 중 여성은 육군 14명 등 모두 20명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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