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후 중국대륙을 이끌어갈 차차기 6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2일 2012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네이멍구(內蒙古)ㆍ지린(吉林)ㆍ랴오닝(遼寧)ㆍ푸젠(福建) 등 5개 지방 당서기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1960년대에 출생한 40대'료우링허우(60後)' 세대의 약진은 향후 중국정계의 역학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40대 기수'는 네이멍구 서기에 발탁된'리틀 후진타오(胡錦濤)'후춘화(胡春華ㆍ46) 허베이(河北) 전 성장과 지린성 서기로 기용된 쑨정차이(孫政才ㆍ46) 전 농업부장. 성서기에 40대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 서기와 쑨 서기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앞으로 3년 후 대권 후계자가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 등 제5세대 지도층이 10년 집권을 하고 난 뒤 권력을 이어받아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할 6세대 지도층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출신으로 후 주석의 측근인 후 서기는 여러 차례 승진기록을 경신하며 올 1월 중국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다시 최연소 당서기가 돼 2012년에는 공산당 정치국에 진입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1983년 베이징(北京)대 중문과를 졸업한 후 성장은 티베트 부서기와 장관급인 공청단 중앙 제1서기를 거쳐 최연소 승진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4월 허베이 대리성장에 발탁된 데 이어 올 3월 허베이 성장에 임명됐다.
쑨정차이 당서기는 2006년 12월 43세 나이로 농업부장에 임명돼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번에 최연소 당서기 기록까지 더해져 역시 2012년 공산당 정치국 진입이 확실시 된다.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출생인 쑨 서기는 베이징대 농림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농업행정에 전념해온 농업통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정계은퇴하는 쉬광춘(徐光春) 허난성 당서기 후임에 루잔궁(盧展工ㆍ57) 푸젠성 당서기가 임명됐다. 또 푸젠성 당서기에는 여성으로 유일하게 중화전국총공회 부주석 겸 당서기인 쑨춘란(孫春蘭ㆍ59)이 발탁됐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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