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료 뉴스 신문사당 하루 5개로 제한"

세계 1위 검색엔진 구글이 하루 무료로 볼 수 있는 뉴스를 신문사 당 5개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조시 코헨 사업부문 사장은 2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하루 5개 이상의 뉴스를 클릭하는 사용자를 해당 언론사의 구독 또는 등록 화면으로 안내해 뉴스 발행자들이 (구글을 통한) 자사 웹사이트로의 무한정 접근을 막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퍼스트 클릭 프리'라는 이 프로그램은 뉴스 발행자들이 구독료를 내거나 등록을 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무제한 무료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그 동안 언론사들은 자사의 유료 뉴스를 구글 검색을 통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글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움직임도 보인 바 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은 1일 "검색엔진들이 뉴스 제작에 한 푼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뉴스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독의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인터넷 뉴스를 이미 유료화했고, 영국의 '더 선'과 '더 타임스' 등의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코헨 사장은 블로그에서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언론사들과 구글이 배타적이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