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사업단 내부는 요즘 술렁이고 있다. 2010년부터 사업단의 연구가 하나씩 종료되니 서둘러 다음 단계의 연구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에선 그 이후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가 없다
한 연구자는 "후속 연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서로들 불안해 하며 다른 국책 과제에 기웃거리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몇 년만 더 투자하면 확실히 산업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기술은 향후 지원 여부에 사장이냐, 생존이냐가 갈리는 민감한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이름만 비슷할 뿐 기존 프론티어사업과 별개로 새롭게 추진되는 연구 사업이다. 전략 분야나 추진 체계도 다르다.
정재욱 교과부 미래원천기술과 사무관은 "프론티어사업에서 나온 우수 기술과 유망 기술 가운데 1∼3년 정도 후속 지원할 연구를 사업단별로 최대 5가지씩 뽑았다"며 "내년 1, 2월 중 정부 부처 의견 수렴을 거쳐 6월께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0년 3월이면 종료되는 사업단이 이미 4개다. 후속 지원이 시작되는 6월까지 적어도 3개월의 연구 공백기가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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