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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스포츠계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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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스포츠계 엄친아'

입력
2009.12.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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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튀어나온 완벽한 남자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지만 질시보다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만한 실력이 뒷받침되니 비난은 먼 나라 얘기다.

'캡틴' 데릭 지터(35ㆍ뉴욕 양키스)가 1일(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선정 '올해의 스포츠맨' 수상자로 뽑혔다. 56번째를 맞은 올해의 스포츠맨상은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전 스포츠를 통틀어 한 해 동안 가장 빛난 선수나 팀에게 주는 상이다. 야구에서 수상자가 나오기는 2001년 랜디 존슨, 커트 실링 공동수상 이후 8년 만이다. 또 양키스 소속으로는 처음이다. 2004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팀 자격으로 수상했고, 지난해엔 남자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대표 유격수로서 출중한 실력뿐 아니라 제시카 알바, 아드리아나 리마, 스칼렛 요한슨 등 당대 최고 여배우 또는 모델들과의 릴레이 염문으로 이름난 지터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만 빼고 다 가졌다. 정규시즌 타율 3할3푼4리 18홈런 66타점에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4할7리를 기록, 개인통산 다섯 번째 우승반지를 챙겼다. 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행크 에런상을 휩쓴 지터는 사회봉사 일등상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까지 받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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