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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3만 4000명 아프간 추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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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3만 4000명 아프간 추가 파병

입력
2009.12.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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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약 3만4,000명의 미 병력이 추가 파병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등 동맹국들도 5,000명 정도를 추가로 아프간 전선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추가 파병은 이달 크리스마스 이전 해병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이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 오후 8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 같은 내용의 새 아프간 전략을 미 육군사관학교인 뉴욕의 웨스트포인트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증파 규모와 함께 아프간에서의 철군을 의미하는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소상히 언급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증파의 목적이 아프간 정부군의 자체 치안유지 능력을 높이는데 있음을 분명히 한 뒤 이를 위해 아프간 정부군이 군사ㆍ정치적 측면에서 "진전을 이뤄야 할" 기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군 및 동맹국들의 증파도 아프간 정부군의 '상황 진전'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보안군에 대한 훈련이 새롭게 강조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프간에 영원히 주둔할 수 없는 만큼 아프간이 안보를 주도적으로 맡을 수 있을 수 있도록 훈련 증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하루 앞둔 30일 아프간 새 전략을 최종 확정, 군 수뇌부와 국가안보 관련 각료 및 참모진에게 공식 통보한 데 이어 영국 러시아 프랑스 덴마크 등 동맹국 정상들에게도 전화로 미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현재 9,500명의 주둔군 외에 500명을 추가로 아프간에 파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6만8,000명, 나토군 4만5,000명이 주둔중이다. 병력이 증파되면 미군은 10만명이 넘어서게 된다. 이는 미군의 해외 교전지역 병력 중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미군 증파가 3만명 이상의 대규모로 확정됨에 따라 추가 파병의 효과와 전쟁비용 등에 대한 미국 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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