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가 회사별로 1~3%포인트씩 내려간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와 15개 카드 겸영은행은 내년 1분기 중에 현금서비스 금리를 사별로 현행보다 0.4~3.8%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그 동안 카드사들은 조달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 26%가 넘는 높은 수준의 현금서비스 이자를 받아 오자 국회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하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최근 각 사마다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방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카드사들이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연 4.0~4.5% 수준인 현금 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거나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린다.
지난달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카드는 취급수수료를 아예 폐지해 3분기 26.96%인 현금서비스 금리를 3.4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금리(29.36%)가 가장 높았던 부산은행도 이보다 3.8%포인트 인하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내리기로 했다.
또 신한카드(24.91%)와 삼성카드(25.31%)는 나란히 1.2%포인트, 비씨카드(24.29%)는 2.0%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 은행계 카드사 중에선 현행 금리가 25.26%인 국민카드가 1.57%포인트, 25.23%인 우리카드가 1.7%포인트, 27.01%인 농협중앙회는 1.8%포인트씩 내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현금서비스 금리와 취급 수수료율이 다른 만큼 인하 폭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으로 약 2%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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