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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亞협력 포럼, "미래자원·시장 품어라" 新실크로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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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亞협력 포럼, "미래자원·시장 품어라" 新실크로드 연다

입력
2009.12.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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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뉴 실크로드 동반자관계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마음을 얻겠다."

외교통상부는 2일 지식경제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함께 서울 용산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제3차 한ㆍ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ㆍ중앙아 포럼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5개국 대표단과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정례 회의다.

중앙아 5개국은 1991년 12월 구 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옛 실크로드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와 교류한 지 1,300년이 넘는 지역이다. 스탈린 시절 30만명의 연해주 지역 고려인이 강제 이주 당해 정착한 인연도 있다. 92년 수교 이후에는 차세대 신흥시장이자 안보ㆍ교통ㆍ물류 요충지, 중동지역을 보완할 에너지ㆍ자원 공급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최근 개최된 한ㆍ중남미 고위급 포럼(11월10, 11일), 한ㆍ아프리카 포럼(11월24일)에 이어 한국 외교의 또다른 불모지 중앙아를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2007년부터 3년째 이들과 다자간 정례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단일국가로는 유일하다. 일본이 2004년 '중앙아+일본 대화'를 출범시켰지만 2006년 이후 진척이 없는 데 비하면 평가 받을 부분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앙아 국가들은 70, 80년대 고도성장, 산업 다변화를 통한 경제 체질 강화 등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경험을 자신들의 성공모델로 삼고자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교육, 보건의료 분야 등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일 진행되는 포럼에는 신각수 외교부 1차관과 중앙아 5개국 차관급 인사 등이 참석해 국가경제 경쟁력 강화, 에너지 사용 효율화, 인적자원 양성, 국민건강 증진 및 보건의료 등 4가지 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3일엔 중앙아 투자포럼도 열린다.

외교부는 또 "국내에 유학 중인 중앙아 5개국 대학생과 러시아 및 중앙아를 전공하는 국내 대학생 등을 초청해 차세대 한ㆍ중앙아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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