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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 인식 기술 등 생산성 증대 사업 착수/ "운전 중에 말하면 휴대폰이 글로 바꿔 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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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 인식 기술 등 생산성 증대 사업 착수/ "운전 중에 말하면 휴대폰이 글로 바꿔 송신"

입력
2009.11.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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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음성 인식 기술과 개인화 서비스 등을 앞세운 신성장 전략인'산업 생산성 증대(IPE)'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IPE란 이동통신과 무선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을 금융, 자동차, 의료, 교육, 건설, 유통 등 다른 산업에 접목시켜 해당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전담 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신설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한 IPE 사업은 음성 인식과 개인화 서비스다. 음성 인식은 휴대폰의 각종 기능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음성으로 실행하는 기술이다.

현재 SK텔레콤이 내년 하반기 사용을 목표로 개발중인 음성 인식 기술은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말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인식은 지하철 역이나 길거리 등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도 휴대폰이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이 관건"이라며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잡음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 인식은 전화걸기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SMS) 송ㆍ수신에도 쓰일 전망이다. 메시지 내용을 말로 불러주면 휴대폰이 알아서 글로 변환해 송신하고, 수신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음성 인식을 인터넷 검색과 음악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음성으로 실시하는 인터넷 검색은 원하는 검색어를 휴대폰에 말하면 자동으로 인터넷에서 해당 결과를 찾아 보여준다.

또 음악 검색은 SK텔레콤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멜론' 사이트에서 원하는 곡목을 찾아 주는데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 인식이 활성화하면 자동차 운전 중에도 인터넷 검색이나 문자 송ㆍ수신, 전화 걸기, 음악 감상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며 "자동차, 의료 등 다른 산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화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각자 휴대폰 환경을 편리하게 구성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 휴대폰 바탕화면을 꾸미거나,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자주 읽는 뉴스 등을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주는 기능 등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모든 객체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사회관계 분석기술(SNA)을 개발했다. 이는 이용자가 자주 찾는 인터넷 사이트, 즐겨 사용하는 검색어, 자주 전화를 거는 사람들 명단 등을 모두 계통도로 연결하고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해 여기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들마다 특성에 맞는 휴대폰 바탕화면 꾸미기와 메뉴 구성 등에 우선 적용하고 점차 미니 홈피, 블로그 등을 연결해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유통 등에 적용하면 마케팅 개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IPE 사업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IPE 사업의 절반은 해외에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의 통신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등과 IPE 사업을 협력해 2020년까지 국내에서 20조원, 해외에서 20조원 등 총 4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역설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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