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슈워츠 지음ㆍ김명남 옮김/바다출판사 발행ㆍ384쪽ㆍ1만3,800원
누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며 생선을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
누구는 수은 같은 유해 물질이 있으므로 생선 섭취를 줄이라고 말한다. 콩도, 우유도, 커피도 먹으라는 사람이 있고 먹지 말라는 사람이 있다. 식품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데 이처럼 상반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조차 제각각 주장이 다르다.
<식품 진단서> 는 개별 식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먹을 것 때문에 혼란스러운 소비자에게 안내서가 된다. 저자 조 슈워츠는 캐나다 맥길대학 과학과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장난꾸러기 돼지들의 화학 피크닉> 등의 책을 냈다. 장난꾸러기> 식품>
저자는 전 세계 문헌, 논문 등 300여편을 인용해 사과, 토마토, 생선, 올리브유, 콩, 양배추 등의 효능과 농약, 트랜스지방, 불포화지방 등의 위험성을 보기 좋게 정리했다.
식품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도 알려준다. 다른 채소와 철분 함유량이 비슷한 시금치가 철분 덩어리로 알려진 것은 1800년대 과학자들이 철분 함유량을 기록할 때 실수로 소수점을 한 자리 뒤에 찍어 함유량이 10배나 부풀려졌기 때문이라는 것 등이다.
저자의 결론은 간단하다. 단번에 몸을 좋게 하거나 수명을 늘리는 기적의 식품은 없다는 것. 인체의 구조가 복잡하고, 인체를 구성하는 분자적 요소가 다양하며, 음식 역시 화학적으로 매우 복잡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두 종류의 식품으로 몸을 좋게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 음식에 대한 맹신도, 공포도 주의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식단의 전반적인 균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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