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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쇼크/ 38개 국내업체 진출… 큰 피해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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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쇼크/ 38개 국내업체 진출… 큰 피해 없을듯

입력
2009.11.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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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계 금융시장을 일시 패닉 상태로 몰아 넣은 '두바이발 쇼크'는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수주 감소 등 후폭풍의 간접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에서 공사 중인 국내 업체는 모두 38개사로, 총 41건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전체 공사 규모는 56억8,000만 달러이고, 시공잔액 기준으로는 29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공사 대부분이 단순 도급인데다, 공사비도 공사 진척도에 따라 받는 기성 방식이어서 지불유예로 못 받게 될 공사비는 매우 적다. 2년 전 반도건설이 유보라타워, 성원건설이 컬쳐빌리지와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사업을 자체 시행했지만 이 사업은 이미 분양까지 마친 상태라 영향이 없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두바이에서 국내 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큰 16억8,900억 달러 상당의 '제벨알리 M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하고 있으나 발주처가 두바이 수전력청이라 큰 문제가 없다.

금융 부문에서의 손실도 크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익스포저(신용 사고 발생시 기업이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기로 한 대출금액)는 2억2,100만 달러인데 이 중 두바이분은 8,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번에 채무지불 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월드(자회사 포함)분도 3,200만 달러다.

그러나 두바이 디폴트 선언이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시아에 미칠 향후 후폭풍은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우선 인근 중동시장이 위축돼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두바이에 투자돼 있는 유럽 및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자본이 상당기간 묶일 수밖에 없어 유럽과 아시아 등 타지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확대되면 다시 자금 경색 문제를 일으켜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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