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청약 대박을 이어왔던 인천 청라지구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모처럼 '빅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청라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4개 사업지 3,000여 가구. 이들은 단지 입지, 조망, 최고층 등을 앞세워 양보 없는 청약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물량은 청라지구에서 대형건설사가 선보이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인데다, 한시적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5일 A8블록에서 공급하는 58층 높이의 '청라 푸르지오' 751가구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6대 1의 경쟁률로 전평형 마감됐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안팎. 70만㎡ 규모의 중앙공원과 접해 있어 탁트인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한 장점이 통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A28블록에서 58층의 '청라 더? 레이크파크' 76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100~209㎡(30~63평)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대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국제금융업무지구와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도 12월 중 청라지구 M2블록에서 전용 101~138㎡(30~41평) 590가구로 구성된 '린 스트라우스'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41층 4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지 남쪽으로 수로가 조성되며, 상업시설이 단지와 가깝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내 달 말에는 포스코건설이 9개 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국제업무타운 A1, A2블록에서 공급면적 130~287㎡(39~86평)형 986가구를 내놓는다. 국제업무타운 주변은 중앙공원과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 테마파크형 골프장이 조성되는 곳으로, 인근 단지들은 이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리서치 팀장은 "청라는 영종하늘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 분양 '3인방' 중 유일하게 순위 내 청약 마감을 이어갈 만큼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물량이 나오는 만큼 당첨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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