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한명숙 전 총리가 최근 불출마 입장으로 기운 것이 경선 레이스를 앞당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첫 스타트는 재선의 김성순 의원이 끊었다. 그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섯 번의 구청장 경력을 강조하며 "섬기는 생활행정으로 '시장의 서울'이 아닌 '시민의 서울'로 바꿔놓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강래 원내대표, 최규식 서울시당 위원장, 구 민주계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경선 분위기를 띄웠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흥행에 성공해야 본선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가진 송영길 최고위원도 최근 서울시장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 소장파 그룹 '새벽21' 소속이었던 40대 전ㆍ현직 의원들(정범구 장성민 김성호 등)은 송 최고위원을 서울시장후보로 밀고 있다. 송 최고위원도 서울시장후보 경선과 당 대표 경선 중 어디에 출마하느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386세대 맏형인 신 전 의원은 1년 전부터 신정치문화원을 꾸려 준비해왔다. 지난 7월 이후 서울 탐방을 계속해온 이 전 의원은 싱크탱크인 '2.1연구소'를 내달 초 출범시키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다. 이와 함께 추미애 박영선 의원, 이해찬 전 총리, 김한길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 외의 야권 인사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박원순 변호사,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유력 언론사 간부인 U씨 등도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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