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베스트셀러 <화폐전쟁> 의 저자인 쑹훙빙(宋鴻兵) 환초우차이징(環球財經)연구원장은 25일 "중국은 내년 중으로 위안화 절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중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쑹 원장은 또 "내년도 중 하반기에 미국발(發) 제2차 경제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달러화의 장기 약세로 인해 달러의 유효기간은 40년에 불과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한국은행 베이징(北京)사무소가'금융위기와 중국경제의 향방'이란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쑹 원장은 "미국 등이 세계 경제의 불균형 조정을 위해 요구하는 위안화 절상은 이유가 부당하다"며 "중국의 무역흑자는 과장됐고 국제산업의 분업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로서 세계경제 불균형은 달러 본위제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화 절상이 가져올 중국의 피해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위안화가 1% 절상되면 수출은 0.7% 감소하고 10% 절상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은 2%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쑹 원장은 내년 중 하반기께 미국발 제2차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침체된 소비와 수출을 정부 투자가 억지로 끌고 가는 이른바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 가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문제점에 따른 합병증으로 2차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근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차 구제책으로 1,5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호흡기에 의한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도 중반쯤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달러 절상 및 금리 인상은 달러현금 거래의 급반전을 초래해 글로벌 자산거품이 붕괴되면서 제2차 금융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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