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센터끼리 소모적 경쟁을 벌이기보다 이제는 암 환자 증상에 적합한 맞춤 치료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화를 앞당겨야 합니다."
정현철(54) 연세암센터 원장이 센터 설립 40주년(11월 10일)을 맞아 17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원장은 "한국 사람들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동양인에게 많은 위암 간암 자궁암과, 서양인에게 자주 생기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동양과 서양의 암 치료 방법이 접목된 치료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암 치료법이라고 하더라도 동양인과 서양인에게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인에게 맞는 용량과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40년 간 축적된 임상 노하우와 협진 체계 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힘쓰겠다"며 "현재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항암제를 미국 국립암연구소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69년 국내 첫 암센터로 설립된 연세암센터는 88년 국내 최초로 선형 가속기를 도입하고, 2006년 국내 대학 병원 가운데 최초로 첨단 암 치료 장비인 토모테라피를 도입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20개의 수술실과 100병상 규모의 외래항암치료실, 15개의 암전문클리닉을 갖춘 건물(지상 15층 지하 6층ㆍ연면적 8만1,350㎡)을 신축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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