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언론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의 주장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청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승진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안 국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청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날 민주당이 안 국장과 국세청 관계자들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른바 '한상률 게이트'에 대한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안 국장의 부인 홍혜경씨는 23일 "한 전 청장이 '차장으로 승진하려면 3억원을 만들어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2007년 국세청 차장 시절 자신의 인사 청탁과 함께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난 1월 국세청장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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