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면제 혜택 만료일(2009년 2월 11일)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택ㆍ건설업체들이 수도권에서 신규 아파트를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깊은 서울 시내 신규 분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 이런 가운데 이 달부터 내년 초 사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북 뉴타운에서 오랜만에 대형 분양이 잇달아 실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뉴타운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데다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올해는 은평뉴타운 외에는 신규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거의 1년 만에 나오는 뉴타운 신규분양이어서 희소성도 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사이 서울 강북에서는 가재울ㆍ왕십리ㆍ은평뉴타운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뉴타운은 도심과 가깝고 입지가 뛰어나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올해 말 강북 뉴타운 중에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 곳에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래미안 e편한세상'을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93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74가구가 일반분으로, 올해 뉴타운 공급분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상암디엠씨(DMC)와 인접해 있어 미디어산업 배후 주거단지로 부각되고 있고, 올해 7월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과 인천공항철도 개통(예정) 등 개발호재가 많다.
단지 주변에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난지하늘공원을 비롯해 연세대, 명지대, 충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주거 및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총 4,04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가재울 뉴타운은 3구역과 함께 서울 서부지역의 최대의 미니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내달에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아파트 1,150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분양분은 520가구 정도로 예상되는데, 왕십리뉴타운에서 나오는 첫 분양이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1,70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초 분양이 있었던 은평뉴타운에서도 SH공사가 내달 2,0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북한산과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과 산 조망권을 갖고 있다는 게 장점. 단 지하철역과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후분양 아파트여서 초기 자금 부담이 크다는 게 약점이다. 분양가는 2지구와 비슷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1,100만원, 전용 85㎡초과 중대형이 1,200만~1,4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북뉴타운은 도심에 있어 입지와 교통 여건이 뛰어난 데다 분양가도 그리 높지 않아 실수요자들은 청약을 노릴만하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