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차량이 품질과 소비자 만족도 등에서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 전문조사기관 및 언론으로부터 BMW, 도요타 등을 제쳤다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일부 조사 기관은 도요타의 부진과 현대차의 약진을'혁명'에까지 비교하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최근 발표한 종합가치만족지수 평가 결과에서 제네시스가 준럭셔리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비교 대상이었던 도요타의 렉서스 IS350, 벤츠C 클래스, 닛산 인피니티, 아우디A4, BMW 3시리즈 등을 누른 것이다.
스트래티직 비전은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차를 보유한 고객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품질, 연비, 중고차 가격, 보증 등을 조사, 평가했는데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1,000점 만점에 838점을 획득했다. 럭셔리카 부분에서는 벤츠 S클래스가 1위를 차지했다.
23개 차급별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는 단 1개 부문에서도 수위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에 대해 해당 조사기관은 도요타는 차의 성능과 내구성에서 진화(evolution)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은 혁명(revolution)을 일으키고 있다며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예로 들었다.
스트래티직 비전의 알렉산더 에드어즈 사장은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뛰어난 품질뿐 아니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럭셔리 시장의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은 35년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자동차의 품질과 만족도 등을 분석해 온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이다.
10월까지 미국에서 2만3,951대를 판매한 제네시스는 앞서 발간된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도 성능과 디자인, 품질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아의 유럽 전략차종 '씨드'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로부터 내구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씨드는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10만㎞ 내구성 주행 시험에서 5위로 1등급을 차지,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아우리스, 혼다의 시빅을 앞섰다.
씨드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스타일로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24만여대가 팔린 기아차의 대표적인 유럽 수출차량이다.
한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도 최근 실시된 2009년 유럽자동차 안전성능 평가에서 폴크스바겐의 골프를 누르고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별 4개를 받았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올해 실시된 중국과 호주 안전성능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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