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북악산 백사실계곡, 성내천 하류, 관악산 회양목 군락지 등 3곳을 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학술적 연구가치와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고 시는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야생 동ㆍ식물의 포획이나 이식, 훼손 행위는 물론 하천ㆍ호수의 구조변경이나 토석 채취, 수면매립 등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각종 행위가 금지된다.
시에 따르면 백사실계곡은 북악산 북사면 해발 100∼200m 지역으로,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도롱뇽과 가재, 버들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계곡 안에는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부암동 백석동천(付岩洞 白石洞天)' 별서(별장) 유적지가 있으며 느티나무 군락과 산사나무 등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성내천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곳은 올림픽공원 청룡다리∼성내교 구간 1㎞로, 성내천 둔치에는 줄, 갈대, 물억새 등 습지에서 자생하는 풀들이 자라며 몽촌토성의 숲과 함께 멋진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성내천의 수질이 맑아져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조류 개체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악산 회양목 군락지는 서울대학교 남쪽 외곽 칠성단 계곡 지역으로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긴잎회양목(도장나무)의 자생지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지정 1호인 한강 밤섬 등 14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산림 등 보전가치가 큰 우수 생태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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