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조로 국내 증권사의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61개 증권사(국내사 및 외국계 국내법인 48개ㆍ외국사 국내지점 13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조8,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13억원)보다 113.3%(9,873억원) 급증했다.
상반기에만 2008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2조202억원)의 92%를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주식거래 대금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탁 수수료(3조2,105억원)가 지난해 동기보다 33.7%(8,087억원)나 급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주가 상승으로 자기매매 수지가 2008년 3,037억원 손실에서 2,384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채권보유 확대 등으로 금융 수지(1조6,438억원)가 전년보다 15.9%(2,250억원)나 증가한 것도 업계의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회사별 상반기 순이익은 대우증권이 1,8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1,394억원) 하나대투증권(1,375억원) 삼성증권(1,3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동양종금증권(1,301억원) 현대증권(1,216억원) 우리투자증권(1,031억원) 신한금융투자(1,014억원) 등도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반면 비엔지증권과 ING증권 한맥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애플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비엔피파리바 KB투자증권 등 국내 8개사와 외국사 지점인 에이비엔암로 등 총 9개사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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