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4% 중반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OECD는 19일 발표한'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0.1%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 성장률도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2.2%(올해), 3.5%(내년)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OECD는 "한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수출의 영향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한 국가 중 하나"라며 "향후 재정건전성 확보, 비제조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OECD는 향후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과 관련, "세계 교역이 부진하거나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상되는 경우 더블딥(이중침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며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가 소득증가분을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계수지를 개선하는데 사용할 경우 회복이 둔화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을 당초 -2.2%에서 -1.7%로, 내년 성장률도 2.3%에서 3.4%로 높여 잡았다. 미국의 경우 올해 -2.5%, 내년 2.5% 성장을 예상했다. OECD는"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과 금융기관 부실 및 고용부진으로 인한 가계소비 둔화 등 침체 가능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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