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룬드 지음ㆍ박세연 옮김/시그마북스 발행ㆍ288쪽ㆍ4만5,000원
각종 문서 속의 자음과 모음부터 교차로의 신호등, 각종 상품의 브랜드, 야구 심판의 '아웃' 제스처, DNA의 염기서열 등등. 인간의 삶은 코드(code)로 둘러싸여 있다. <시크릿 코드> 는 문명의 탄생 이후 다양한 코드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활용돼 왔는지를, 1,000여 컷의 화려한 시각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책이다. 시크릿>
코드라는 말은 '약속 또는 법칙'이라는 뜻과 '드러나지 않은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뜻을 함께 갖고 있다. 이 이중성은 정보를 공유하려는 인간의 오랜 노력이 스스로를 감추려는 노력과 함께 전개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 아무리 담백한 삶을 원해도 현대인의 삶은 복잡한 코드로 친친 감겨 있다.
저자는 원시와 고대 시대 유물을 다루는 첫번째 코드 이야기를 시작으로 비밀조직, 전쟁, 지하세계, 상업, 문명화 등 다양한 분야의 코드와 거기 담긴 메시지를 하나씩 벗겨간다. 정치한 논리보다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중심. 지폐에 담긴 각종 기호, 그래피티 작품의 세계 등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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