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건 유성엽 의원 등 호남 무소속 의원 3인방이 이달 28일 지지자들과 함께 대규모 단합대회를 갖는다.
세 의원은 그간 '호남 무소속 연대'란 명목 하에 수시로 만나왔다. 이번 행사는 'DY(정동영) 복당'에 소극적인 민주당 지도부에 나름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시기가 미묘하다. 현재 민주당 분위기는 10월 재보선 이후 정세균 대표 체제 굳히기로 흘러가고 있다. 주류 내에선 "DY가 복당신청서를 내지 않았는데 미리 나설 것 없다"는 소극적 기류도 존재한다.
재보선 이후 복당 문제가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봤던 DY계의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DY로선 복당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 줄 새 출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두 번째는 행사 규모다. 이번 단합대회에는 세 의원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도 산행이 있었지만 이번 같은 대규모는 아니었다. 이들은 당초 지리산 산행을 기획했다가 날씨 문제로 새만금 및 부안 내소사 방문으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DY 복당이 늦어지면 호남 지역 공천 탈락자들이 '호남 무소속 연대' 를 찾아가 생존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호남 무소속 연대'의 한 핵심 인사는 "우리야 그러고 싶지 않지만, 민주당의 지방선거후보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우리를 부추기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결국 이번 모임은 호남 내 DY의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당 지도부에 복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포석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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