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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차 갈 길 꽉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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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차 갈 길 꽉 막혔다

입력
2009.11.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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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지역이 재래시장과 주거 밀집지역 등 20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지나친 조경 시설 때문에 고가ㆍ굴절사다리차가 진입할 수 없는 아파트도 69개 단지나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8일 "불법 주·정차와 장애물 등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통행 곤란 지역은 202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주거밀집지역이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재래시장 25곳, 유사시장 19곳, 경계지역 9곳, 고지대 5곳, 영세공장밀집지역 3곳 등으로 나타났다.

광명 A재래 시장은 도로 폭이 4m 이상 확보됐지만 인근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성남 B시장도 통행로 인근 쌓아놓은 적치물들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평택의 한 주거 밀집지역 역시 야간 시간대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시흥의 C영세공장 밀집지역 인근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광명의 D아파트 단지는 'ㄱ'자 도로폭이 좁아 고가ㆍ굴절 사다리차 진입이 불가능하고 광주 E아파트 단지는 조경 등 구조물로 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화재 발생시 초기 진압이 어려운 상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는 소방공무원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단속권이 있어야 한다것"고 말했다.

도내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 2005년 7,755건, 2006년 7,681건, 2007년 1만784건, 2008년 1만920건, 올해 8월말 현재 7,426건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485명이 사망하고 2,32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4,23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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