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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사상 최대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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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사상 최대 승부조작

입력
20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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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ㆍ32)의 '핸드볼 반칙'에 이어, 사상 최대 승부조작 스캔들이 유럽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선수와 감독은 물론 심판들까지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보쿰 검찰과 경찰은 20일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포함한 유럽의 프로축구 리그에서 최소한 200경기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유럽 각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독일에 근거지를 둔 갱 단원 17명을 승부조작 용의자로 체포했다.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100만 유로의 현금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용의자들은 선수, 감독, 심판, 클럽 관계자들을 매수해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뒤, 스포츠 베팅에 돈을 걸어 최소 1,000만 유로(약 193억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원만 200여명에 이르는데, 연루된 선수나 감독의 신상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승부조작의 유혹에 걸려든 주요 경기는 올해 열린 챔피언스리그 최소 3경기, 유로파리그 12경기,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1경기 등이다. 또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1ㆍ2부 리그 11경기, 헝가리리그 13경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8경기, 슬로베니아 7경기, 크로아티아 16경기, 터키 29경기, 독일 2부리그 이하 32경기, 스위스와 벨기에 리그에서도 각각 28, 17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9개국에서 승부조작으로 관중을 우롱한 셈이다.

특히 독일 검ㆍ경은 이번에 드러난 승부조작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밝혀, 향후 승부조작 경기수와 참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참여한 선수와 감독 등도 사법처리 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사를 측면 지원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아니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UEFA는 각 관할 법원에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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