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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선수, 슬로베니아 챌린지 주니어 부문 우승 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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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선수, 슬로베니아 챌린지 주니어 부문 우승 후 귀국

입력
2009.11.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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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는 좁았다. 지난해 국내대회에서 거둔 성적만도 9관왕. 올해도 6관왕을 차지하며 최정상을 지켰다. 국내에서 쌓은 기량은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실력만큼 '눈부신' 외모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5ㆍ광장중3)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끝난 제11회 슬로베니아 챌린지대회 주니어 부문 개인종합에서 47.017점(후프 23.467점, 자유종목 23.550점)을 기록했다.

참가선수 18명 중 1위였다. 2위 폴리비아 트리코미티(키프러스ㆍ44.578점)와는 2.439점차. 한국 리듬체조 사상 유럽대회 우승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김연아에 이은 또 한 명의 스포츠 월드스타 탄생의 예감이 드는 대목이다.

5세 때 취미로 리듬체조와 인연을 맺은 손연재는 2007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07년 말레이시아 에인절컵 우승, 같은 해 슬로베니아 월드컵 5위 등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손연재.

그는 주니어 마지막 무대이자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인하는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정상에 등극, 내년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날개를 달게 됐다. FIG 규정상 16세 이상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에 나설 수 있다.

17일 금의환향한 손연재는 요즘 병원을 드나들며 알게 모르게 쌓인 부상 치료에 여념이 없다. 휴식도 잠시, 오는 22일에는 한 달 일정으로 러시아 전지훈련을 떠난다. 손연재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주니어 무대를 끝내 아쉽기도 하지만 시니어 무대를 생각하면 설렌다.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손연재를 지도하는 김지희 코치는 "FIG에서 파견한 한 심판은 '손연재의 연기가 완벽하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호평했다"고 말했다.

"FIG 주관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더욱 뜻 깊다"는 손연재는 "내년 대표 선발전에서 꼭 태극마크를 달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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