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톱 모델 김다울(20)씨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통상부와 미국 뉴욕매거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김씨가 자택에서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는 사망 하루 전인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짐 리버스의 노래 '아이 고 딥(I Go Deep)'을 배경 음악으로 "영원히 안녕. 난 나를 찌르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그 동안 불면증에 시달려 왔으며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속사인 에스팀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자살 추정은 무리"라며 "고인의 부모와 해외 에이전시 담당자가 사인 확인과 시신 운구를 위해 오늘 현지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3세부터 모델로 활동했으며 미국 시민권자인 혜박을 제외하고는 파리,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 세계 4대 컬렉션에서 모두 활동한 유일한 한국인 모델이다. 2008년에는 뉴욕 매거진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모델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최근 모델 활동을 위해 파리로 옮겨 혼자 거주해 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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