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17점차 열세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80-74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며 8승6패, 단독5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10승5패가 되면서 원주 동부(10승4패)에 0.5경기 뒤진 2위로 떨어졌다.
전반전만 해도 KT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졌다. KT는 1쿼터에 박상오(15점)와 조성민(14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25-10으로 크게 앞섰다. 조성민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박상오는 4개의 야투를 모두 적중했다. 반면 KCC는 1쿼터에서만 6개의 실책을 범하고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슛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2쿼터 초반 점수차를 17점까지 벌린 KT는 줄곧 여유로운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38-28, 10점차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경기 양상은 급격히 변했다. KCC는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외국인선수 아이반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4점으로 줄인 채 4쿼터에 접어들었다. 이미 기세가 오른 KCC의 공격은 무서웠다. 4쿼터 시작 1분 만에 존슨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존슨은 73-72,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분57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존슨은 27점 8리바운드로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KCC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KT를 33-24로 압도했고, 다섯 명의 선수가 자유투 2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성공률을 과시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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