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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中서 저작권 침해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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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中서 저작권 침해 망신살

입력
2009.11.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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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운영체계에 적용하고 있는 중국어 폰트(글꼴)가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중국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MS는 판결 즉시 윈도 중국어 버전 판매를 중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이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종이전자'사가 개발한 두 가지 중국어 폰트의 저작권을 MS가 침해했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센스 계약을 맺지 않고 무단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는 운영시스템인 윈도98, 윈도2000, 윈도XP와 윈도서버2003 등의 중국어 버전을 팔 수 없게 됐다. 또 이 폰트를 사용한 다른 언어버전의 운영시스템 판매도 중단해야 한다.

종이전자 측은 "이번 판결은 중국어 윈도운영체제가 중국의 지적재산권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MS가 중국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도 우리가 개발한 이 시스템 때문"이라고 말했다.

MS는 "우리는 모든 지적재산권을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10여년전 윈도 95 출시 당시 종이전자사와의 라이센스 계약에 폰트 사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항소할 뜻을 밝혔다.

MS는 이번 판결 전부터 중국에서 지적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윈도운영시스템의 해적판이 널리 퍼져 있는 중국 현지 상황 때문이다. 지난 8월 윈도 불법복제판을 만들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인터넷 광고 수입으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중국인 4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중국네티즌 사이에서는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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