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찬바람을 뚫고 1,300리 국토종단 대장정이 시작된다.
반세기 동안 통일의 염원을 안고 달려온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가 오는 22일(일)부터 28일(토)까지 7일 동안 521.4㎞의 레이스를 펼친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22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출발, 밀양-대구-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임진각에 이르는 7개 대구간에서 진행된다.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강원 10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4연패를 노리는 충북을 비롯해 '전통의 강호' 서울 경기 경북 등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10개 시도의 출전선수는 총 186명, 이 가운데 여자선수는 39명이다.
충북 신현수(18ㆍ충북체고), 서울 서행준(22ㆍ건국대), 경기 이명승(30ㆍ삼성전자), 전남 이두행(28ㆍ해남군청), 경북 은동영(21ㆍ건국대) 등은 '주목할 선수'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현수는 올해 전국체전 5,000m와 10㎞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서행준은 투지와 스피드가 뛰어나고, 이명승 이두행 은동영은 소속 시도의 간판으로 기복 없는 레이스가 돋보인다.
여자선수 중에는 전국체전에서 3,000m 장애물과 10㎞를 거머쥔 강원 신사흰(17ㆍ상지여고), 마라톤에서 잔뼈가 굵은 충남 배해진(30ㆍ충남체육회), 한국그랑프리대회와 전국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기 임경희(27ㆍ수원시청), 전국체전 1,500m와 5,000m에서 우승한 서울의 이숙정(18ㆍ오류고) 등이 대표주자로 꼽힌다.
김정식 대한육상경기연맹 경기과장은 "올해도 전통의 강호인 충북 서울 경기 경북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경북은 경북체고 선수들, 대구는 계명대 선수들이 성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이어 "남자선수들의 경우 1개 소구간에서 기록차이가 1분 정도밖에 나지 않지만 여자선수들의 경우 차이가 2,3분이나 될 때도 많다. 결정적인 순간 여자선수들이 어떤 레이스를 펼치느냐가 우승컵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