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었을 땐 찬물로 열부터 식혀야
날씨가 추워지면 뜨거운 물과 국을 자주 찾게 된다. 부주의로 뜨거운 물이나 국을 쏟아 화상을 당하는 경우도 자연히 많아진다. 화상을 입으면 즉시 흐르는 찬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환부의 열을 식혀야 한다(사진1). 열은 15~20분 정도 식혀 주는 것이 좋다. 얼음 마사지는 통증은 완화할 수 있지만 상처 손상을 악화할 수도 있다. 얼음이 딱딱하기 때문이다.
만약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기보다 찬물로 상처 부위를 식힌 뒤 조심스럽게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물집은 무엇보다 훌륭한 생물학적 보호막이다. 더구나 물집이 터지면 흉터가 심해지고 2차 감염 위험이 높다.
1도나 2도의 화상은 집에서 응급처치할 수 있지만 3도나 4도 화상은 감염 위험이 높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처치가 전혀 없으므로 적신 붕대를 감은 채(사진2) 피부과나 화상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화상 치료 후 색소침착 등으로 흉터가 남으면 저절로 없어지는 데 6~12개월이 걸린다. 흉터를 빨리 없애려면 V빔 레이저, 프락셀 레이저 등으로 시술한다.
도움말= 백용관 강북이지함피부과 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