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탄소발생 증가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6도 가량 상승해 생물이 살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환경과학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체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전세계 탄소증가량 등을 조사한 후 "현재 지구 온난화는 환경론자들이 상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향해 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 환경론자들의 지구온난화 전망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콜린 르 케르 교수는 앞서 "2002년 이전에는 지구 탄소증가율이 연간 1% 내외에 그쳤으나, 중국ㆍ인도 등의 산업화가 본격화하면서 연간 증가율이 2% 이상으로 늘어나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탄소증가량이 29%에 달한다"고 영국 BBC방송에 밝혔다. 르 케르 교수는 "탄소발생은 신흥국에 집중되지만 신흥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대부분 선진국이 소비한다는 점에서 선진-신흥국 공동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6도 상승하며 공룡들이 남극 북극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유럽 대륙은 대부분 사막이던 1억년전과 흡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경우 지구 대부분 지역은 농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덥고 현재 대도시들이 집중된 연안지역은 대부분 물로 뒤덮여 생물들이 살 곳을 찾기 힘들어진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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