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혹이 있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환자가 알레르기성 천식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혈중 호산구 수치가 늘어났는지를 살펴보는 방법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서 교수와 한두희 전임의팀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논문을 알레르기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인 '알레르기'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04~2006년 물 혹을 동반한 축농증으로 이 과에 내원한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메타콜린 유발검사(메타콜린을 흡입시켜 폐활량이 줄어드는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로 천식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를 해 천식 합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여기서 위험도가 높게 나온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호산구 수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호산구는 우리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많아지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이 교수는 "물 혹을 동반한 축농증 환자의 경우 먼저 혈중 호산구 수치를 확인해 천식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기관지 치료를 병행해야 알레르기로 발전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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