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원 28명이 승선한 화학물질 운반선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
17일 유럽연합(EU)함대 대변인은 버진 아일랜드 선적 테레사 8호가 16일 소말리아 인근 인도양 세이셸군도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EU함대는 이 선박에 약 2만2,300톤의 화학물질이 실려있으며 북한인 선원 28명이 승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테레사 8호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케냐의 수도 몸바사를 향하고 있었으나 해적에 납치된 뒤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항해하고 있다.
한편 해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선적도 공격했으나 납치에 실패했다고 EU함대 측이 발표했다. 하지만 해적들은 AP 통신 등에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선적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해사기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해적행위는 306건으로 작년의 293건을 훌쩍 뛰어넘는다. EU함대는 소말리아 근해와 아덴만 등 인도양 일대에서 상선보호 및 해적퇴치 등 EU 사상 최초의 공동 역외해상작전을 펴고 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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