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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우리캐피탈 완파 개막 5연승 선두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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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우리캐피탈 완파 개막 5연승 선두 독주

입력
2009.1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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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IG손해보험 홈경기는 구미가 아니라 천안에서 열립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17일 아침 일찍 배구 담당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LIG손보가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사용한다고 공지했다.

LIG 홈구장은 구미 박정희체육관.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행사(14~19일)가 열리고 있는 탓에 LIG는 박정희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었다. 수원과 천안을 오가며 동분서주한 LIG는 현대캐피탈의 협조로 천안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LIG가 더부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는 뭘까? 2009~10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경기일정이 개막(1일)을 불과 18일 앞둔 지난달 14일에야 확정됐기 때문이다. 경기일정 확정이 지연된 만큼 체육관 대관은 늦어졌고, 결국 LIG는 구미가 아닌 천안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남의 집에서 홈경기를 치른 LIG가 우리캐피탈을 3-0(27-25 25-19 25-20)으로 이겼다. 관중석은 120명 안팎이었다. LIG(5승무패)는 팀 최다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4패)은 프로 무대 첫 승에 실패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LIG 세터 황동일은 24-24 듀스에서 과감하게 시간차와 속공을 선택했고, 임동규(7점)와 하현용(10점)은 우리캐피탈 진영에 강타를 쏟아냈다. 용병 피라타(17점)의 오른쪽 후위공격을 앞세운 LIG는 1세트를 27-25로 따냈다. 2세트와 3세트는 LIG의 완승.

승리의 주역으로 황동일을 꼽은 LIG 박기원 감독은 "5연승으로 팀 최다연승을 세워서 대단히 기쁘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긴장의 고삐를 당겼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졌지만 나름대로 잘 싸웠다. 19일 수원 한국전력 KEPCO45전에서 프로 첫 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시즌 첫 승(1승1패)을 신고했다. 지난 1일 개막전에서는 도로공사(1승2패)가 1, 2세트를 빼앗긴 뒤 연속 세 세트를 잡아 승리한 바 있다.

천안=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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