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인 맥쿼리그룹이 기업금융 부문의 동북아본부를 2012년 완공되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중인 오세훈 시장은 이날 맥쿼리 그룹의 계열사인 맥쿼리 기업자산금융그룹 게리 패럴 부회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맥쿼리그룹은 ▦기업자산금융그룹의 동북아 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울시는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필요한 행정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쿼리는 세계 17위 규모의 글로벌 금융회사로 2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도 공공부문 및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맥쿼리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기업금융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동북아 헤드쿼터를 서울에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 경우 맥쿼리는 국내 정부기관과 일반기업 등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동북아 영업을 한국에서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히 맥쿼리가 SIFC에 입주할 경우 다른 글로벌 금융회사 지역본부나 한국지점을 SIFC로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치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홍콩에서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파이낸셜 허브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외국인이 살기 좋은 생활환경과 문화 수준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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