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가 있는 인천 서구 일대가 중고자동차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서구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소유 부지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조성되는 서구 원창동 북항 배후부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일대 전체 개발면적 294만㎡ 가운데 14만㎡는 중고자동차 물류단지로 개발되며, 중고차 수출업체와 자동차 정비업체가 한자리에 모인다.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 인천하이테크(IHP) 부지(72만2,000㎡)에는 자동차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 곳에는 자동차 부품 및 신소재 연구, 생산 시설들이 입주하게 된다.
또 북항의 수출센터와 GM대우 연구개발(R&D) 센터, 송도의 자동차부품기술센터 등과 연계한 자동차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 서구 가좌동에는 대규모 자동차매매복합단지도 들어선다.
국내 1위 목재 전문기업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동화디벨로퍼㈜는 가좌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매매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부지 1만9,000㎡에 연면적 9만8,700㎡,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될 복합단지에는 120개의 자동차 매매상사가 입주해 총 3,600대 이상의 전시 차량을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6,600㎡규모의 종합 정비단지, 인천지역 최초의 경매장 및 부대 근린생활시설 등 각종시설이 갖춰질 계획이다. 11월말부터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내년 초 착공한다.
또한 동화디벨로퍼는 가좌동 일대 보유부지를 자동차 클러스터로 개발할 중장기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의 80% 가량을 맡고 있는 인천지역의 중고차 수출매매상들이 북항 중고차 수출 배후단지로 집중될 전망"이라며 "서구는 자동차 수출입부터 매매, 부품생산과 정비에 이르기까지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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