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 향하는 돈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고금리 우량 채권 판매에 나섰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채권 중에서도 안정성이 높은 공사채와 지역채에 대한 특별판매를 진행 중이다. 세전 연 5%대 초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 2년6개월~3년의 'AAA'급 공사채에는 정부출자기관인 SH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 발행한 채권이 포함되어 있다. 또 표면금리가 낮아 절세 효과가 큰 만기 2년6개월~7년짜리 국채 및 지역채 5개와 분리과세 국채 3종, 비과세 국채 3종도 판매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회사채인 한진해운63-2, 아주캐피탈177, 대한항공 37-1을 연 수익률 5.4~6.3%(세전기준)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같은 날 만기가 되는 은행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금리가 약 1%포인트 가량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하이닉스204, 엘지파워콤13 등 회사채와 경기지역개발 07-02 등 지방채, 토지개발369라27 등 토지채, 국민주택1조08-04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채권의 만기는 짧은 것은 2010년 12월부터 긴 것은 2014년 11월30일까지 다양하며, 세전 연 수익률은 4.15%에서 최대 6.19%까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량 채권을 높은 수익률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문의나 관심도 늘고 있다"며 "채권이 고액투자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소액으로도 살 수 있는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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