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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인터뷰 "이젠 우승 부담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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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인터뷰 "이젠 우승 부담 덜었다"

입력
2009.11.1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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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답다."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는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큰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그리고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듯 두 손을 들고 뜀박질을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미셸 위는 "경기가 끝난 뒤 (솔하임컵 동료였던)프레셀과 크리머가 내게 달려와 맥주 세례를 퍼부었을 때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어 "와우! 우승하는 것이 이렇게 기쁠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제 부담을 덜었다. 내 삶이 더 나아지겠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미셸 위는 올해를 뒤돌아 보며 "환상적이고 대단한 한 해였다. 솔하임컵에서 뛴 것, LPGA 투어에서 매 경기를 치른 것, 다른 선수들을 더 잘 알게 된 것이 모두 올해 내게 도움이 됐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셸 위는 아버지 위병욱(50)씨와 어머니 서현경(44)씨에 대해서도 "18번홀에서 부모님을 뵙고 껴안을 수 있어 기뻤다. 우리는 가족으로서 많은 것을 함께 나눴다. 내가 잘 나갈 때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옆에서 지켜준 부모님에게 고맙다"며 감사표시를 잊지 않았다.

프로 데뷔 당시부터 '천만 달러의 소녀'로 불리며 전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미셸 위의 우승에 미국 내 언론도 들썩거렸다. AP통신은 "18번홀에서 그가 첫 우승퍼팅을 성공시키는 순간, 그는 마침내 약속을 지켰고 오랜 기다림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솔트레이크 트리뷴> 은 "미셸 위는 10년 전 만 10세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세계적인 유망주였지만 그의 프로 첫 승은 10년 뒤에야 비로소 현실로 만들어졌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은 "미셸 위가 깨어났다(Wake-Up call)"는 제목을 뽑았고, 골프 전문사이트 골프닷컴은 "미셸 위의 시대를 환영한다(Welcome to Wie era)"며 우승 소식을 전했다. <유나이티드 프레스 인터내셔널> 은 "이제 20세의 미셸 위가 이번 우승으로 인해 무한한 자신감의 회복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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