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우리 군에 대해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작전예규와 교전수칙에 따라 제대로 대응하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일보 창간 45주년 기념호에 기고한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라의 존엄을 훼손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군은 격퇴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발생한 3차 서해교전에서 타격을 입은 북측이 우리 정부와 군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당시 21개국이 참전했듯,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익을 위하고 그간 우리가 받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세계 평화와 대 테러 등 안보 분야에 대한 국제적 기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과의 관계에서 언론이 조금 과도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북측의)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데도 북한 군부의 동향 등을 언급함으로써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에 대해 "해외방문 중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며 "(싱가포르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했다"고 소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하토야마 총리에게 "일본인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에게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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