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시행사 회장 공모씨가 저리대출 대가로만 10억원을 뿌리는 등 비자금을 '아낌없이'살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전날 구속된 전 대우자동차판매 팀장 장모(45)씨에게 "골프장 시공을 맡아주고 사업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받도록 지급보증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4~2006년 9차례에 걸쳐 10억여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공씨는 또 2003년3월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안성시의회 전 의장 김모(56ㆍ구속)씨에게도 1억8,000만원을 주는 등 거액의 로비 자금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 공씨를 구속기소하면서 8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3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조만간 공씨가 돈을 줬다고 진술한 한나라당 공성진, 현경병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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