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에서 스피트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21ㆍ한국체대)이 5,000m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히렌벤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 25초03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2005년 여상엽이 세운 한국기록(6분28초49)을 4년 만에 3.46초 앞당겼다. 네덜란드 간판스타 스벤 크라머는 6분 16초4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5,000m에서 10위 이내 입상한 건 이승훈이 처음이다. 대한빙상연맹 전명규 부회장은 "5,000m에서 톱 10에 진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성과다. 기록이 잘 나오지 않는 빙상장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니 빙질이 좋은 곳에선 6분 10초대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2009동계유니버시아드(2월) 쇼트트랙에서 3관왕에 올랐지만 국가대표 선발전(4월)에서 탈락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이승훈은 7월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메달리더니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6분 48초00)가 돼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강석(의정부시청)은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13으로 일본의 가토 조지(34초98), 네덜란드의 얀 스메켄(35초02)에 이어 3위를 차지지했다. 1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강석은 월드컵 순위 1위를 지켰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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