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실탄사격장이 화재시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이 보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이 국내 모 보험사에 최고 6억 원짜리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건물 피해에 대해서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은 건물주와 실탄사격장 주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협의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인 피해자들의 경우 일본 현지 여행사가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국내 가이드를 맡았던 부산 세일관광 관계자는 "이번 여행을 주선한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이 입국해 사고 수습과 피해 보상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국제기준에 맞는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피해자에게 적절한 보상 방안을 찾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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